2025년 12월 17일(수)

기사 지키기 위해 KBS 그만두고 '뉴스타파' 입사한 기자 (영상)

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잘 나가던 탐사기자 최문호 씨는 이 기사를 지키기 위해 KBS를 그만뒀습니다"


비영리독립언론 '뉴스타파'의 최승호 앵커가 최근 KBS를 떠나 뉴스타파에 새 둥지를 튼 탐사전문 최문호 기자를 두고 한 말이다.


KBS 시절 최 기자는 정부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건국 훈장을 주지 않으면서 친일파들에게 수여했던 과거의 내용을 담은 '훈장'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하지만 KBS에서는 예민한 사안이 될 부분에 대해 자체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결국 2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었던 '훈장'은 8개월간의 실랑이 끝에 지난 2일 단 1회분으로 방송됐다.


KBS 경영진에 의해 방송되지 못한 남은 부분은 조만간 '뉴스타파'에서 보도할 계획이다.


최 기자는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야된다"며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집단이 현재 뉴스타파밖에 없다고 보였다"고 뉴스타파에 입사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런 사명을 뉴스타파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995년 KBS에 입사한 최 기자는 2005년부터 3년동안 KBS 탐사보도팀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11일 KBS에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