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피서갔다가 뺑소니 차에 치여 목숨 잃은 20대 가장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지난 23일 일찍이 여읜 아버지를 대신해 집에서 가장 역할을 도맡았던 20대 가장이 뺑소니 차에 치여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25일 김 씨의 친구 A 씨는 "사고 당시 바닥에 브레이크 자국은 하나 없었고, 친구는 얼마나 세게 부딪혔는지 얼굴이 다 뭉개질 정도였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인사이트에 전했다.


이어 A 씨는 "김 씨가 초등학생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챙기던 속 깊은 친구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 씨의 말대로 김 씨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17)을 업어 키우다시피했고, 여동생에게 김 씨는 아버지나 다름 없는 존재였다. 


또한 어머니 역시 집안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한편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1시 10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인근 도로에서 김 씨가 뺑소니 차에 치이면서 발생했다.


이날 김 씨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인근 해변 솔밭에서 야영을 하던 중 노래방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으며 김 씨의 친구들 역시 SNS를 통해 목격자를 찾아다녔다.


이들의 적극적인 수사 덕분에 뺑소니를 친 용의자는 현재 검거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A 씨가 공개한 사고 현장 자료 사진 / 네이버 지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