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인천에서 한 여고생이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에게 장문의 유서를 남긴 채 아파트 7층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YTN은 인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여고생 A양이 지난 9일 새벽 아파트 7층에서 스스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신 직전 A양은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에게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장문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이 남긴 유서에는 일부 친구들이 SNS를 통해 거짓말을 퍼뜨리거나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욕설을 퍼부은 것은 물론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A양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욕설과 왕따를 시킨 친구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다.
YTN
딸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A양 부모가 황급히 딸을 찾아 나선 상황에서도 친구들의 조롱과 비아냥은 계속됐다고 부모는 주장했다.
A양 아버지는 "아이 하나 갖고 이상한 사람 만들어 놓았다"며 "○○라느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쏟아부었으니 오죽했겠냐"고 향변했다.
다행히 A양은 투신 직후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최근 겨우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A양이 자주 수업에 빠지는 등 생활에 문제를 보였지만 이유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야 진상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