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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소한 시비가 폭행 사건으로 번졌다.
8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 양정역 역무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경 박모씨(39)가 조모씨(70)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박씨는 노포동 방면으로 가고 있던 전동차에 타고 있었다. 이후 서면역에서 전동차에 탑승한 조씨가 박씨 옆으로 조씨가 앉았고 조씨가 박씨에게 "다리를 좀 오므려라"라고 말했고, 박씨는 "싫다. 못 오므린다"라며 조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조씨가 박씨를 주먹으로 때릴 듯이 위협을 가했고 이에 박씨가 먼저 조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폭행으로 번졌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역무원이 출동했고 뒤이어 경찰이 출동하면서 이 둘을 갈라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담당 형사는 "박씨는 '조씨가 먼저 주먹으로 때릴 듯이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먼저 폭행을 가한 것은 박씨"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주먹에 맞은 조씨는 얼굴 부위에서 많은 피를 흘려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현재 입원 중이며 경찰은 조씨가 퇴원하는 대로 마저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누리꾼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으로 글을 올리며 "할아버지가 다리를 오므리라고 하자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때렸다", "할아버지가 피를 많이 흘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