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캐디 “박희태 전 국회의장, 홀마다 성추행했다”

ⓒ 연합뉴스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캐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전 의장이 "홀 마다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씨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A씨는 경찰에서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참다못해 무전기를 이용해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박 전 의장의 신분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A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가슴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가슴을 툭 찔렀는데 그것을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냐”고 조선일보 취재진에 밝혀 파문이 확산됐다. 그는 “해당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박 전 의장은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사건이 발생하고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6일이 지났지만 새누리당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건의 불똥이 당으로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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