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21년전 오늘..'삼풍백화점 붕괴'로 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YouTube '사건 회고록'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1995년 6월 29일 그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날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55분경 서울 서초구의 삼풍백화점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두 눈을 뜨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당시 백화점에 있던 무고한 시민들은 그대로 매몰되거나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채로 구조되는 등 그야말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진 백화점에는 가족을 잃은 이들의 절규와 비명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인근에 있던 직장인들도 구급대원들을 도와 팔을 걷어붙이고 구조에 나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는 502명의 사망자와 937명의 부상자, 그리고 6명의 실종자들을 낳았다. 직원을 포함해 쇼핑을 하러 나온 시민 1천여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이다.


그렇다면 삼풍 백화점은 왜 무너진 것일까?


삼풍백화점은 건축 초기부터 문제점이 많았다. 백화점이 지어진 자리는 사실상 주거용 부지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청 공무원들에 뇌물을 줘 불법적인 방법으로 지어졌다.


또 건축 과정에서 내부 벽을 없애고 기둥을 가늘게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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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5층을 확장 공사했으며 여기에 배수로와 콘크리트, 또 냉각탑 등이 설치돼 건물이 더이상 무게를 버틸 수 없게 만들었다.


불법 시공은 물론 삼풍백화점 경영진과 간부들은 건물이 무너지자 고객들은 뒷전에 두고 정신없이 도망치기 바빴다.


게다가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사고의 책임자 이준 전 삼풍건설 산업 회장은 고작 징역 7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보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그간 국내에서 일어났던 참사 사건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나몰라라한 책임자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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