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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납치 신고해 순찰차 35대 출동시킨 30대 남성

30대 남성이 "경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겠다"며 허위 납치 신고해 경찰에 구속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경찰청 공식 블로그,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긴급상황에 얼마나 빨리 대처하는지 궁금했습니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찰을 시험하기 위해 허위 납치신고를 해 순찰차 35대와 경찰관 80여명을 출동하게 한 남모씨(3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은 이 남성에게 허위 신고에 출동하면서 들어간 비용과 '경찰력 낭비'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남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쯤 112 긴급전화로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서 세 남성이 50대 남성을 납치한 뒤 광주시 오포읍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화를 받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는 비상을 걸고 관할 이천경찰서와 광주, 분당경찰서 등 3개 경찰서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3개 경찰서에서 출동한 순찰차 35대와 경찰관 80여명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장장 6시간에 걸쳐 차량 검문검색과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 자체를 '허위'로 판단해 경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남씨는 이곳저곳으로 도망치다가 15일 검거됐다.


검거된 남씨는 "휴게소 근처에 세워진 순찰차를 보고 문득 경찰의 긴급대응 능력이 궁금했다"며 어이없는 신고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