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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직원 멱살 잡고 침까지 뱉은 '갑질' 손님

주유소 직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모욕감을 준 갑질 손님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주유소 직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모욕감을 준 갑질 손님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지난 18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손님에게 욕을 들으며 멱살까지 잡힌 주유소 직원의 억울한 사연이 올라왔다.


모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밝힌 39살 김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40분쯤 한 차량이 주유소에 진입했고 남성 운전자는 세차쿠폰을 주며 세차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성에게 "5월 10일자로 세차 업무가 변경돼 스팀세차를 안한다"고 사정을 설명했고 "대신 쿠폰을 사은품으로 드리는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사은품 갖고 오소"라고 말했고 이에 기분이 나빴던 김씨는 "손님 아무리 그래도 '갖고 오소'하면 그건 아니지 않냐"고 하자 남성은 "XX새끼가 뭐라했노"라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김씨가 올린 진술서 / Facebook '실시간 대구'


남성은 "XXX가 너 몇살이냐. 죽이뿔라"라며 다짜고짜 반말을 내뱉으며 욕을 퍼부었고 김씨는 모욕감을 꾹 참으며 손님의 주머니에 쿠폰을 넣고 "가세요"라고 정중히 말했다.


그럼에도 남성은 김씨의 멱살을 잡으며 얼굴에 침까지 뱉었고 급기야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의 아내는 "이런 불친절한 주유소 직원이 어딨냐"며 "SNS에 올리겠다"고 옆에서 거들기 시작했다.


결국 참다 못한 김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주임이 나와서 손님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남성은 끝까지 욕설을 내뱉었다.


끝으로 김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들이 부모님을 대신해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김씨는 "이건 명백히 언어폭력이고 상해다. 제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같은 사연이 페이스북에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는 버려야한다", "함께 있던 아들은 무슨 죄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