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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멘붕' 빠뜨린 어제자 '9급 공무원' 한국사 문제

어제(18일) 치러진 2016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한국사 시험 문제 하나가 수많은 수험생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인사이트2016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한국사' 문제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6 지방직 9급 공무원의 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어제(18일) 한국사의 시험 문제 하나가 공시생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19일 치러진 2016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는 1만 1366명 모집에 총 21만 271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8.7대1을 기록했다.


수많은 인원이 치른 시험에서 수험생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는 문제 하나가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공무원 시험 필수과목인 '한국사'의 시험 문제였다. 해당 문제가 그간 출제돼온 관행을 한방에 깨뜨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사진 속 문제의 보기는 1912년 일제가 시행한 '태형령'의 공포문이다. 수험생들은 1910년대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1번과 4번 보기를 두고 헛갈려 했다.


한국사를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이 때까지의 모든 문제가 10년 단위로 나뉘어서 나왔기 때문에 보통 사건을 10년 주기로 나눠 공부한다.


인사이트공무원 합격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 연합뉴스 


하지만 1910년에 공포된 회사령과 1914년 설립된 대한광복군정부가 보기로 함께 등장하면서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학원 강사들은 "학생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쟁률로 인해 문제 출제 당국이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또 최근 발표된 정부 통계에서도 IMF가 있었던 1999년 이래 올해의 5월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을 '떨어뜨리려' 출제된 문제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학원가의 강사들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많아져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어려움은 날로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제 속 보기의 시기는 1912년이고 1번 보기는 1910년, 4번 보기는 1914~1917년 당시의 일이기 때문에 정답은 4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