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고려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새내기 등을 대상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성희롱 발언을 해온 사실이 폭로됐다.
지난 13일 각종 SNS에서는 고려대학교에 '광범위한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은 사건이 거론됐다.
이는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붙인 것으로, 지난 1년여 동안 남학생 9명으로 구성된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같은 '언어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A4용지 약 700쪽에 달하는 원문을 통해 수많은 동기, 선배, 새내기 및 여성 전반이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과 언어성폭력의 대상이 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카톡 내용은 "아 진짜 XX(새내기와 성관계 갖는 것)는 해야 되는데", "이쁜애 있으면 샷으로 XX 먹이고, 쿵떡쿵" 등 입에 담기 힘들정도로 음란한 것들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들은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즈를 비롯해 성평등 지킴이, 총학생회 집행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대책위는 "특정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왜곡된 성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또 몰카 등 형사처벌이 필요한 범죄도 포함하고 있다"며 "경영대학 학생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동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며 교내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도 "사적인 공간이더라도 도를 넘어섰다", "대화 내용을 보면 평상시 평상시 행동이 의심스럽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