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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버림 받고 자살한 여대생

20대 여대생이 남자친구의 아기를 가진 뒤 버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다음 카페 '여성시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대 여대생이 남자친구의 아기를 가진 뒤 버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페이스북 상명대 대나무숲과 다음 카페 여성시대 등에 따르면 모 대학에 재학 중이던 24살 현숙 씨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숙 씨는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는데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남자친구인 A씨는 현숙 씨에게 "낙태를 해라. 바보처럼 임신을 하고 그러냐"면서 외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심감을 느낀 현숙 씨는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는데 아기는 유산이 됐고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사이트현숙 씨가 상명대 여자 화장실에 붙인 대자보 /다음 카페 '여성시대'


남자친구 A씨는 연락도 피했고 심지어 남친의 가족들까지도 현숙 씨를 마치 꽃뱀 취급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숙 씨는 지난 4월 25일 남자친구 A씨가 다니는 상명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작은 대자보를 붙이고 도움을 호소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현숙 씨는 결국 아빠와 남동생에게 유서를 남긴 채 남자친구의 10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건은 언론의 관심을 얻지 못했고 그대로 묻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상명대 재학생들과 현숙 씨의 지인들이 인사이트에 해당 사건을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특히 현숙 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당한 억울한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고 사진 등을 찍어 주변에 배포하고 있다.


인사이트현숙 씨의 유족들이 주장하는 사건의 내막 /다음 카페 '여성시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유족들의 애절한 절규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유가족들은 적어도 한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진실을 경찰 등 사법 당국이 조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현숙 씨의 남동생인 정인 군은 11일 인사이트 측에 "우리 누나의 억울한 죽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숙 씨의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알려진 뒤 수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아기를 가진 여자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남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널리 사건을 알려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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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유족들이 공개한 현숙 씨의 유서 /다음 카페 '여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