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8'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고작 네 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았다는 CCTV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MBN '뉴스 8'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분풀이하듯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속 A씨는 네 살짜리 어린아이들의 머리를 밀치거나 등을 사정없이 손으로 때렸다.
그런가 하면 A씨는 혹시 자신의 체벌로 아이들의 몸에 자국이 남았을까 봐 옷을 들춰 확인해보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또 한 남자아이의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옷을 거칠게 끌어당겨 벽에 세운 뒤 공을 아이의 머리 근처에 던지면서 위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발로 아이들을 밀치는 모습 / MBN '뉴스8'
뿐만 아니라 A씨는 장난감을 정리하다가도 화가 나면 장난감을 집어던지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A씨의 만행은 아이의 몸에서 지속적으로 멍 자국이 발견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엄마들이 CCTV를 확인하다 발각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B씨는 "아이의 옷을 다 벗겨놓고 봤더니 종아리에 회초리 멍 자국이 있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4년 넘게 일한 A씨가 그럴리 없다고 문제를 일으킨 보육교사를 두둔했으나 CCTV 영상을 보고 사실이 밝혀지자 A씨를 해고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