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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접촉사고 났는데 상대편이 실신하고 입원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이 범퍼가 살짝 벗겨질 정도의 경미한 사고에 상대방 운전자와 동승자가 입원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교차로에서 실수로 상대방 차를 살짝 박았는데 운전자와 당시 멀쩡하던 동승자가 다음날 갑자기 입원했어요"

 

지난 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범퍼가 살짝 벗겨진 정도의 사고로 상대방 운전자가 입원까지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날 저녁 A씨는 지인의 장례식장에 가기 위해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를 운전하다 삼거리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A씨는 상대방 차량 탑승자들에게 "괜찮냐",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관에게 사고 설명 후 보험사 직원을 불렀다.

 

그러나 방금까지 "괜찮다"고 했던 상대방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보험사 직원이 오자 태도를 바꿨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상대방 운전자가 차에서 나오지 않은 채 갑자기 '실신'을 하는가 하면 동승자들 역시 큰일이라도 난 듯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승자 중 한 60대 남성은 보험사 직원의 뺨을 손에 들고 있는 물통으로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더 황당했던 것은 전날 보험사 직원을 때렸던 60대 남성과 그 아내도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차량에 단순 기스가 날 정도의 접촉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탑승자들이 이같은 황당한 행동을 일삼자 A씨는 이를 '보험 사기'라 판단하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A씨는 "제가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은 인정하지만, 앞에서 괄괄하게 항의하고 화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병원에 가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생각만 해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가 났다 하면 일단 드러눕고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운전자들의 진상 대처에 대해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