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자행됐던 신안군 흑산도에서 12년 전 업소 여성이 감금과 감시를 당했던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12년 전인 2004년 3월, 당시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업소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그러나 신안군 흑산도의 업주들은 여자 종업원들을 선불금 1천~2천만 원에 데려와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한 여성은 선박 출항시간에 집중적인 감시를 받았고 목포에 있는 자신의 집에 갈 때도 업주가 따라왔다고 털어놨다.
섬은 선착장만 감시하면 사실상 감금상태여서 한번 섬에 발을 들여놓으면 이곳을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주민들 대부분이 얼굴을 알고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탈출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공통적인 진술이다.
그 이전인 1999년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인신매매에 의해 팔려온 10명의 여성이 감금된 채 접대부로 종사하고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경찰은 흑산면 가거도 일대를 수사했으나 접대부는 4명에 불과했고 6명은 이미 행방불명인 상태였다.
이같이 신안군에 대한 사건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력의 무능과 대책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