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학부모들이 범행 다음날 경찰 수사에 대비해 미리 말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채널A 뉴스는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초등학교 20대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들이 범행 다음날 아침에 모여 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여교사 성폭행과 관련한 증거를 은폐하거나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범행 다음날 식당에 모여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했다.
여교사를 관사로 데려간 식당주인 박모씨(49)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고 이모씨(35)와 김모씨(39)는 차례로 관사에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와 이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나 김씨는 자신의 DNA가 확인됐는데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영장실질심사에서 담당 판사는 김씨에게 "당신이 이러고도 인간이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대질심문을 벌여 이들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