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누리꾼들이 '그알'서 파헤쳐주길 바라는 신안군 섬마을 '괴담'


(좌)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2014년 염전 노예 사건 당시 발견된 편지 / 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신안군에서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에 이어, 해당 마을에서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괴담처럼 퍼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해당 섬마을에서 발생해왔던 사건들을 언급하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 취재에 나서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이 언급한 사건 중 하나는 지난 2014년 급격히 증가한 '무연고 사망자 수'에 관한 것이었다.

 


신안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연고 사망자 공고' 목록 캡처본

 

신안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연고 사망자 공고 게시물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도에 무려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전부 해안가나 해상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사망자들은 지난 2014년에 수면 위로 드러났던 '염전 노예 사건'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인적 사항 캡처본

 

'염전 노예 사건'은 지난 2014년 신안의 한 염전 업주들이 지적 장애인들을 속여 4년간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권유린했던 사건을 말한다.

 

해당 사건은 한 피해 장애인이 부모님에게 쓴 편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경찰 수사가 이뤄져 63명의 피해자들이 더 있었음이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하지만 올해 4월 재판부의 판결에 따르면 '염전 노예'로 실형 선고 받았던 염주들이 대부분 집행유예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 누리꾼들은 지난달 말에 신안 야산에서 양귀비가 발견된 사건도 언급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목포해경에 의해 신안 임자면의 한 마을 야산에서 계획적으로 재배한 것으로 보이는 양귀비 1천20그루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연치고는 수상한 일들이 신안군에서 너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무고한 마을 주민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강경한 의견을 내비쳤다.

 

또 일각에서는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봐주기식 수사'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히 파헤쳐야할 것이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