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환경부, 옥시 '태아 피해'알고도 1년간 은폐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환경부가 옥시의 '태아 피해' 사실에 대해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숨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KBS '뉴스9'는 환경부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태아가 치명적인 피해을 받았다는 보고서를 받고서도 이를 은폐하고 피해 접수도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보고서는 약 1년 전인 2015년 4월에 환경부로 공식 제출됐다. 

 

보고서에는 조사된 태아 피해 사례 8건 중 6건이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나 있다. 

 

피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던 정부의 이전 조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인 셈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 보고서를 접수하고도 6개월 뒤에 시작된 3차 피해 접수에서도 태아 피해를 외면했다. 

 

그나마 한 달 전 피해 대상에 '태아'를 포함시켰지만, 접수절차와 보상에 대한 사항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피해자들은 태아에게 미치는 부작용을 알고도 구제 조치를 하지 않은 환경부에 대해 강력하게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