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우측은 경찰과의 문자메시지 / (좌)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정에 이른 시각 취객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경찰이 늑장대응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에서 술 취한 사람이 물건을 깨부수고 비명을 질러대 경찰에 신고했지만, "4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나더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밤 12시쯤 폭행 사건이 벌어져 20분간 점차 싸움이 심각해지고 우는 소리도 들렸다"면서 "살인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걱정에 휩싸인 A씨는 당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30분이 지나도 출동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비아냥거리는 느낌으로 "이미 상황 끝난 것 같으니 안 와도 된다"는 문자를 보냈다.
10분이 더 지나고서야 나타난 경찰은 뻔뻔하게도 "왜 이제 오느냐"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어 A씨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 '대구 실종 아빠 살인 사건' 등 경찰이 버젓이 있는데도 잔악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경각심을 깨닫지 못하고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많은 시민의 불안이 더욱 깊어지게 하는 것이다.
"40분이면 사람 여럿은 죽이고 먼 곳으로 도망까지 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시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신고'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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