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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 살인마'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좌) YTN 방송화면 캡처,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이 범죄를 저지르기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해당 글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들이 남자들을 가려가며 페이스북 친구를 받는다. 죽이고 싶다" 등의 내용으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렇게 남자 가려가며 따지고 하다가 XX할줄 알아라"며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이 질타를 가하자 글쓴이는 댓글에서 "그 XX년이 남자 가려가면서 페이스북 받는다. 내 지인은 받는데 나는 안받는다. 어떻게 할까. 죽여버릴까. 유영철될까"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만나는게 아니고 쌩깐다니까. 사람 취급도 안 받아준다니까. 클럽 XX년들이 합심해서"라며 열등감과 여성 혐오가 가득찬 말을 내뱉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조만간 살인이 날 것이다. 클럽종자들 긴장타라", "클럽종자를 청산하는 뜻은 변하지 않으니 반드시 클럽종자를 죽이리라"며 살인을 예고하는 듯 잔인무도한 말을 이어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심 무섭다. 진짜 살인 할거 같음", "나 인터넷하면서 쎄한 느낌은 처음이네. 진심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같음" 등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할렐루야', '예수님', '여호와' 등 종교적인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 또한 신학대학교 출신으로 밝혀져 동일인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 살인을 할 것이라는 글의 내용과 피의자의 살해 동기 등 여러 진술이 비슷해 누리꾼들의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글을 쓴 사람이 강남역 살인마와 동일인이 아니라면 또다른 잠재 범죄자가 있다는 뜻이다. 이번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누리꾼의 뒤를 추적해야되지 않겠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원문글은 살인사건 발생 뒤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