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그려진 '의문의 그래피티' (사진)

사진 제공 = 인천계양경찰서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인천 계양역 전동차에 그래피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17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 지하철 계양역 차량기지에 있던 전동차 1량에 그래피티(낙서) 2개가 발견됐다.

 

사진 속 전동차 바깥에는 스프레이로 'X-mas', '3enA'라고 크게 쓰여 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해 이날 오전 1시 55분부터 2시 40분 사이 선로를 빠져나간 사람의 형체를 확인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계양경찰서 강력1팀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하철 그래피티 습격은 최근 국내 지하철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인천, 대구 등 수도권과 지역 지하철 전동차에 수차례 발견됐고 수사 결과 범인은 외국인들로 밝혀졌다. 이에 이번 사건도 외국인이 저지른 짓이 아닐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사진 제공 = 인천계양경찰서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국내 지하철에 그래피티를 남기는 이유는 뭘까?

 

국내 그래피티 작가들은 "한국의 지하철은 그 누구도 손대지 않은 빈 캔버스"라며 "이미 많은 그래피티로 채워진 해외 지하철에 비해 국내 지하철의 그래피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즉, 남들이 안 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 욕망과 국내 지하철 보안이 허술한 점도 습격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자신의 자유로운 표현과 만족감으로 그래피티를 그렸겠지만 허락되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그래피티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그래피티가 단순한 낙서이며 불법으로 간주하는 이들과 달리 일각에서는 "자유분방한 예술"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구은영 기자 eunyougn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