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내 연기 어때?" 전 옥시 대표를 향한 손석희의 일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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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내 연기 어땠어요?"

 

지난달 26일 검찰 조사 당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뒤 돌아서서 변호인에게 건넨 이 한 마디는 전국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이를 두고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통해 현 정권을 향한 일침을 가했다.

 

손석희 앵커는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이 있었고 상식적으로 봐도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진 않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건 밀린 숙제 해치우듯 뒤늦게 나선 그들의 사과에 진정성이 빠져 있었다는 사실이다"라며 촌철살인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 손석희는 이번 옥시 사건에서 앞선 참사를 떠올렸다. 그는 "참사의 주범. 구원파의 교주"를 언급하며 옥시 사태와 세월호 참사를 연결지었다.

 

그는 "비난의 물결 한가운데 애타는 구조신호를 외면한 국가는 어느새 빠져있었다"며 "그들(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역시 아무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석희는 지난 94년 김영삼 정부가 노태우 정부 시절 발생했던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과한 일화를 전했다.

 

당시 김영삼 정부의 이회창 국무총리는 "대책을 세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어디까지나 정부의 책임이다.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권이나 정치 색깔을 가리지 않고 정부가 나서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하는 모습. 그것이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손석희 앵커는 이날 강력하게 피력했다.

 

전 옥시 대표, 유가족에 앞에선 사과...뒤에선 "내 연기 어때?"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충격적인 발언을 남몰래 내뱉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