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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감금된 성추행범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성추행범이 신고를 당한 사실을 알고 버스 뒷문 유리창을 깨고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추행범이 버스 뒷문 차창을 깨고 달아난 당시 현장 사진 / Twitter 'edenoi'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성추행범이 신고를 당한 사실을 알고 버스 뒷문 유리창을 깨고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두정역에서 14번 버스 탔는데 성추행범이 신고 당하자 뒷문을 깨버리고 탈주했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버스 뒷문의 차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 차창 밖으로 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목격한 누리꾼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백석대학교행 14번 버스는 승객들로 꽉 차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승객이 성추행 당하고 있는 여성 승객을 목격하고는 기사님께 "뒷문 열어주지 마세요"라고 거듭 말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말을 들은 승객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버스기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성추행범은 뒷문의 차창을 발로 차서 떨어져 나간 유리창 사이로 급하게 뛰어내려 도망쳤다.

 

누리꾼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신고한 승객이 협조를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며 "피해 여성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이전에도 백석대행 14번 버스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며 "상습적인 성추행범인 것 같다"고 동일 인물이 아닌지를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