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이별 살인'으로 딸 잃은 아버지가 올린 호소글


아파트 CCTV에 포착된 당시 사건 현장 모습 / 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낮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러 세상을 떠난 여성의 아버지가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가락동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 여성 아버지 김용학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의 억울한 죽음에 도움을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 김씨는 "계획적이고 잔인한 살인마가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사랑스러운 딸 아이가 보고 싶어 미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검거 당시 가방에서 칼 3자루와 50m 로프 2개 등의 잡다한 살해도구가 나왔다"며 "상세히 설명은 하지 못하지만 아직까지도 파렴치 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1살 여성 김씨가 목 부위 등을 수차례 흉기에 찔러 숨지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0일 김씨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고 신원울 확인한 결과 최근 헤어진 전 남자친구 한모(31)씨였던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아버지 김씨는 "아빠로서 딸 아이에게 마지막 선물을 꼭 해주고 싶다"며 "살인마가 이 땅에 더는 발 붙이고 살 수 없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탄원서 양식 보기)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는 없다"며 "제 가족의 삶은 시간이 멈춘 듯 하다. 울고 싶어도 이젠 눈물이 안 나온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마친 전 남자친구 한씨는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