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영화 '곡성' 개봉 앞두고 '곡성 군수'가 올린 장문의 편지

최근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哭聲)' 개봉을 앞두고 전라남도 곡성(谷城)의 유근기 군수의 기고글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곡성', Instagram 'juheejung1202'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최근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哭聲)' 개봉을 앞두고 전라남도 곡성(谷城)의 유근기 군수의 기고글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2일 전남일보에는 유근기 곡성 군수가 범죄스릴러 영화 '곡성'이 의문의 연쇄 사건이 일어난 마을 이야기를 담아 혹시라도 같은 이름을 가진 곡성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끼칠까 우려하는 글이 게재됐다.

 

유 군수는 "곡성에 대한 이미지에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사측에 한자를 병기해 표기하도록 했고, 영화 상영시 자막에는 '본 영화 내용은 곡성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내용'임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와 우리 지역이 무관하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사람들의 머릿 속 연상마저 막을 길은 없다"며 "우리 민족의 낙천성을 믿고 역발상을 통해 곡성군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밝히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군을 찾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곡성 지역에 대한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뛰어난 필체로 묘사해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행여 '영화 곡성(哭聲)'을 보고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분이라면 꼭 '우리 곡성(谷城)'에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며 영화 곡성과 곡성군에 대한 홍보를 놓치지 않았다.

 

해당 글이 널리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곡성을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군수님의 필력과 대처가 너무 멋지다", "영화 곡성도 보고 싶고 곡성 지역에도 가고 싶어졌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 유근기 곡성 군수의 글이 담긴 트위터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