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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범' 조성호, 게임전문가 꿈꾼 청년이었다

안산 대부도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조성호(30)가 한때 게임기획 전문가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안산 대부도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조성호(30)가 한때 게임기획 전문가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8일 조씨의 지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의 한 대학에 진학한 나름 사교적인 청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평소 게임과 영화 등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조씨는 게임기획 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던 2011년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호 넌 목표가 있잖아. 힘든 목표니깐 빨리 시작하자"라는 글을 남겨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에 이듬해 4월에는 "요즘들어서 내 꿈이 게임을 하고 싶은건지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헷갈린다"며 자책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게임기획 전문가를 포기한 뒤 2013년 12월 경기도 의정부시 한 상가건물에 애견카페를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서 제법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지만 함께 지내던 여자친구가 상당한 금액의 돈을 훔쳐서 달아나면서 카페 운영이 기울기 시작했다.

 


조성호 페이스북 /연합뉴스

 

이후 대출과 보험 등 다양한 업종을 전전한 뒤 우연히 피해자 최모(40) 씨를 만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

 

조씨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최씨를 살해했고 사체를 절반으로 잘라 유기했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후 10년 안에 3억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적기도 했다. 

 

한때 게임기획 전문가를 꿈꿨던 한 청년의 소름돋는 범죄 행각에 전국민이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 경찰은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조씨에 대해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