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요즈음 온라인상에는 청소년들의 성문화를 두고 '문란하다' 혹은 '당연한 권리다'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논란의 도마에 오른 위의 사진은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에서 진행한 '나는 처녀가 아니다' 캠페인에서 포착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제공한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은 청소년의 인권과 성적 권리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치는 청소년 인권단체다.
하지만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업에 집중할 나이고 인성이 형성될 나이에 저렇게 홍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청소년들에게 자칫 잘못된 성 가치관이 자리잡힐까 걱정이다" 등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청소년들은 성에 극도로 집착하거나 책임지지 못할 환경에 덜컥 임신을 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매체를 통해 아이들은 성에 대해 너무 쉽게 인식하고 있어 문제"라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반면 일각에서는 "순결의 의미가 여성 청소년들에게 더욱 엄격한 것이 사실"이라며 "못하게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나요?"라고 주장하는 반응도 포착됐다.
이들은 "어른들이 막는다고 아이들이 성문화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며 "덮어놓고 모른척 하기보단 아이들에게 (성가치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어른들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다소 진보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에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관계자는 "사람들이 청소년의 성과 성인의 성을 별개의 것으로 보고있다"며 "청소년들에게는 성문화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교육과 환경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청소년의 성문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논쟁이 추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는 영원한 과제로 남아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