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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전복시키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을 찾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경운기를 타고 귀가하던 농부가 뺑소니를 당한 억울한 사건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경운기를 타고 귀가하던 농부가 뺑소니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25일 A (41·남)씨는 "농사일을 마치고 경운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억울하게 뺑소니를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2시 50분경 경북 군위군 산성면에 위치한 과수원에서 약을 친 A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운기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다.

 

이날 경운기 뒤에서 달리던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커브길에서 경운기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고 그 순간 반대편에서 차량 한 대가 달려 오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다.

 

흰 승용차는 달려오는 차량과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경운기 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고 놀란 A씨도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차량 사이의 충돌은 피했지만 경운기는 벽에 강하게 부딪힌 후 전복됐으며 A씨는 발목과 무릎 등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에 사고를 유발한 차량은 전복된 경운기를 지나쳐 그대로 도주했다.

 

부상을 당해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던 A씨는 한참 뒤에야 길을 지나던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CCTV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지만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이 안 된다"며 "CCTV를 확인하려면 경찰서, 군청 등에 보고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경찰의 말에 더욱 답답함을 느끼고 발길을 돌렸다.

 

이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며 "24일 12시 50분 경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79번 국도 화본역 방향(사고지점에서 역까지 3km 지점)에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A씨는 인사이트에 "경운기 수리, 치료비 다 사비로 해결했다. 피해보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무 조치도 없이 내뺀 것은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라며 사고유발 차량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