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노래 부르지마" 기숙사서 룸메이트 목 베고 살해한 대학생

ETToday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기숙사 안에서 노래 부르지 말라"며 한 학생이 자신의 룸메이트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누리꾼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중국의 한 사범대학교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던 학생의 목을 절단해 숨지게한 대학생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사범대학교의 재학생 텅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도중 루하이칭이라는 학생과 생활패턴 문제로 평소 잦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학생이 튼 음악에 루하이칭이 몇 소절을 따라 부르자 텅은 "왜 노래를 부르냐"며 화를 냈고 두 사람은 주먹다짐을 벌였다.

 

다음날 루하이칭은 싸움을 하던 중 찢어진 옷을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텅은 자습실에서 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루하이칭의 목은 절단된 상태였으며 온몸에는 50개가 넘는 칼자국이 있었다"며 "시신을 봉합하는 수술에만 약 2만위안(약 350만원) 가량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감된 텅은 "당시에는 그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나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이에 텅의 변호사가 법원을 상대로 그의 정신 감정을 신청했지만 피해자 가족 측은 "감형은 절대로 안 된다"며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