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노는 꼴' 보기 싫다며 취직 못한 아들 죽인 엄마

ABC news,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직업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엄마에게 죽임까지 당한 아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집에서 빈둥거리는 꼴이 보기 싫다며 백수 아들과 남편을 죽인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다이앤 스타우트(Diane Staudte, 51)는 지역 건강센터에서 일을 하며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백수 생활을 즐기는 남편 마크(Mark, 61)와 아들 션(Shaun, 26)이 있었는데, 다이앤은 그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것에 강한 분노를 느꼈다.

 

그 분노를 참지 못한 다이앤은 결국 2012년 어느 날 남편이 즐겨 마시는 스포츠 음료에 부동액을 넣어마시게 했고 이를 모르고 마신 마크는 사망했다.

 

첫 살인을 쉽게 해내 다이앤은 정확히 5달 뒤 아들 션을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했고, 당시 경찰은 살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해당 사고를 자연사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션이 죽고 9개월이 지난 2013년 6월 다이앤의 첫째 딸 사라(Sara)마저 이상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이미 숨진 마크와 션의 혈액에는 부동액 성분이 있었고 사라도 부동액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이앤에게 독살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고 올해 1월 현지 법원은 그녀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정에 증인으로 선 사라는 "이런 끔찍한 상황을 만든 엄마를 용서할 수 없다"며 "나를 항상 보호해주던 아빠와 오빠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BC news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