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말마다 열리는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최근 주말마다 여의도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다녀온 시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앞서 지난해 여의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밤도깨비 야시장'이 올 2016년 다시 들어설 것이라는 대대적인 홍보가 있었다.
한강변을 물들이는 화려한 불빛과 다양한 음식거리, 소상공인들이 내놓은 이색적인 제품들로 서울 시민들을 기대에 차게 했다.
하지만 밤도깨비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기대 이하였다"는 평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누리꾼은 "기사에 올라온 사진과 실제는 너무 달랐다"며 "먹고 싶은 음식도 별로 없었고 뭘 먹으려고 해도 줄이 너무 길어 그냥 집에 갔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A씨는 "작년에 비해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너무 적어졌다. 사람 구경만 많이 하다가 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규모에 변동이 있었냐"는 인사이트의 질문에 "사실상 야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상인들의 수는 줄었지만 전체 규모는 오히려 더욱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단 7일 동안만 진행됐다면 올해는 56회를 진행한다"며 "각각 5월과 7월부터는 DDP와 목동 등에서도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전체 참가자 수로 따지면 규모가 엄청 커졌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다양성에 대한 지적에는 "양식, 한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시민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간 여의도 야시장 현장은 적어진 부스로 인해 어쩐지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종 온라인 매체에 공개된 모습와는 사뭇 다른 현장 분위기에 많은 시민들이 당황하고 실망하고 있었다.
이처럼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주장과는 달리, 서울 각지로 확대된 '야시장'은 어쩐지 질보다는 양을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