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대표적 한류 상업 거리에 설치된 상징 조형물이 한국 고유의 전통 양식 대신 일본 신사 입구와 중국식 장식물을 뒤섞어 놓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타슈켄트 '서울 문'(SEOUL MUN) 거리 입구에 세워진 대형 상징물의 실태를 공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서 교수는 "최근 타슈켄트 '서울 문'에 다녀온 한 누리꾼의 제보"라며 현장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상징물은 붉은 기둥 위에 가로대를 얹은 일본 신사의 전통 관문인 '도리이(鳥居)' 형태를 띠고 있으며, 처마 아래에는 붉은색 중국 전통 홍등이 줄지어 걸려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호 증진과 문화 교류를 표방한 거점임에도 정작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해당 구역은 한식당과 K-뷰티 매장, 한국식 디저트 카페 등이 밀집해 현지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대표 복합문화 상업지구다.
2014년 5월 서울시와 타슈켄트시의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해 조성한 '서울 공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서 교수는 현지 상황에 대해 "일본 신사 관문인 '도리이'(鳥居) 형상에 중국풍 홍등까지 달아놓은 것으로 '서울 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곳은 다양한 한식당과 K뷰티 매장, K디저트 카페 등이 늘어선 거리고 타슈켄트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서울 문'이라면서 일본 '도리이' 형상을 한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며 "많은 외국인이 거리의 상징인 '서울 문' 앞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문화적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 당장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며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 등 관계 당국의 조속한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