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한의학 치료가 새로운 보호자 케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침술, 한약, 뜸 등 전통 한의학 치료법이 반려견과 반려묘의 삶의 질 향상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노령 반려동물의 호스피스 케어를 위해 한의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스피스 케어는 심리적·사회적 고통을 완화하는 포괄적 돌봄 서비스로,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A 씨는 심각한 위장 질환을 앓는 반려견과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다. 수의사 처방에도 반려견의 건강이 나아지지 않자 A 씨는 한의학 치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의사는 한약과 식이요법을 처방했고, A 씨는 이 치료법 덕분에 반려견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다른 보호자 B 씨 역시 나이가 들면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반려견에게 중국 약초를 먹였다.
B 씨는 한 달간 약초 복용 후 반려견의 체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법이 강아지를 젊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대상 한의학 치료법에는 마사지, 뜸, 침술 등이 포함된다. 올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반려동물 박람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노령기에 접어든 반려동물은 약 2,000만 마리로 집계됐다. 노령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보호자들의 반려동물 건강 투자 의지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한 수의사는 "(한의학이) 반려동물의 완전한 회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반려동물에게 평화롭고 존엄한 노후를 선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의학협회는 올해 개와 고양이를 위한 침술 관련 첫 번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향후 3년간 한의학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