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먼저"... KIA 양현종이 12시즌 연속 10승 찍고 남긴 말

38세 양현종이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KBO 역대 최고령 10승 투수 5위에 올랐다.


지난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KIA의 에이스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의미를 뒀다.


20260906502015.jpg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이날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0승(6패)을 수확했다. KIA는 6-3 승리를 거뒀다. 


38세6개월4일 나이로 달성한 10승은 손민한(40세8개월9일), 송진우(39세6개월29일·38세6개월13일), 노경은(38세6개월7일)에 이어 KBO 역대 최고령 10승 투수 5위 기록이다.


통산 12번째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맞은 양현종은 "어렸을 때는 10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그 승리가 더욱 값지다"고 덧붙였다.


15일여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완벽한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1회와 3회 실점했고 5회엔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96구로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역할을 다했다.


20260906502016.jpgKIA 타이거즈


이날 최고 구속 144㎞, 평균 구속 138㎞를 기록한 양현종은 96구 중 직구 43개, 슬라이더 27개, 체인지업 24개, 커브 2개 등 변화구 53개를 섞어 던졌다. 압도적 구위 대신 경험과 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양현종은 "오랜만에 등판해 긴장도 많이 됐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면 그에 걸맞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타자와 상황에 집중해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지원도 빛났다. 1-3으로 뒤진 5회 김선빈이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KIA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엔 나성범의 2점 홈런이 터졌다. 불펜진은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오늘은 내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 수비와 타격, 뒤에 올라온 투수들까지 모두 잘해줬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20260906502014.jpgKIA 타이거즈


현재 통산 196승(133패)을 기록한 양현종은 KBO 역사상 누구도 쉽게 도달하지 못한 200승까지 4승을 남겨뒀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남은 시즌도 지금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며 "그러다 보면 좋은 기록과 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