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프랑스 박물관, 루브르 이어 또 초대형 절도... 11분 만에 작품 20점 털렸다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역의 랄리크 박물관이 대담한 절도범들의 습격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오전 5시30분쯤 복면을 쓴 절도범들이 박물관에 침입해 수백만 유로 상당의 크리스털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절도범들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보석 전시실로 진입했다. 진열장 6개를 부순 뒤 크리스털 장신구 약 20점을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폐쇄회로(CC)TV에는 범인들이 침입 11분 뒤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박물관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수사 관계자는 도난당한 보석의 가치가 수백만 유로에서 최대 400만유로(약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수사 관계자는 도난품이 일반 다이아몬드가 아닌 크리스털 장신구라 녹여서 처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랄리크 박물관 페이스북


경보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지만 보안 공백이 문제였다. 보안업체가 현장 확인을 지연하는 사이 출근한 청소 직원이 먼저 범행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CCTV 영상을 분석하며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크리스티앙 도르슈네르 빙겐쉬르모데르 시장은 지역 일간지 DNA 인터뷰에서 보안업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보는 제대로 울렸지만 보안업체가 즉시 출동하지도, 헌병대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인들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며 전문 절도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11년 개관한 랄리크 박물관은 아르누보와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보석·유리 공예가 르네 랄리크를 기리는 곳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랄리크 공장 인근 빙겐쉬르모데르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아르누보 보석과 아르데코 유리공예, 현대 크리스털 작품 등 65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사건 여파로 수일간 휴관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랄리크 박물관은 지난해 10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랑스 왕실 보석을 포함해 1억200만달러 상당의 보석이 8분 만에 도난당한 사건 이후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형 절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박물관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