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귀국 현장에서 별다른 대국민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었던 홍명보 감독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과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라며 "결과로 보면 한국만큼이나 허탈한 팀이 많다. 이탈리아는 심지어 월드컵 본선 진출도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6.6.29/뉴스1
이어 "무슨 복잡한 사연이 있든 말든 월드컵의 문턱에서 탈락한 팀의 감독은 국민들에게 의례적으로라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부회장은 "결승전까지 갔다가 지고 준우승한 감독도 우승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할 거 같은데"라며 "32강을 못 들어가서 미안하다고 국민들한테 최소 보고하는 일이 이렇게 어금니 악 물고 힘들게 말할 정도의 일인지 모르겠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앞서 홍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직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귀국한 뒤,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정 부회장의 발언은 홍 감독뿐만 아니라, 대표팀 운영과 귀국 이후의 대응을 총괄한 대한축구협회의 대국민 소통 방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구계의 대응이 축구 팬과 국민들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현대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