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의 한 누리꾼이 스레드(Threads)에 공개한 과거 직장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회사가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시스템으로 관리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가 다닌 회사에서는 직원이 화장실에 가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스캔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시간과 나온 시간도 분 단위로 기록됐다. 특히 화장실에 오래 머문 직원들의 이름은 이른바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름으로 사내에 공개됐다고 한다.
'명예의 전당'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기록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게시한 셈이다. 개인적인 생리 현상이 동료들의 가십거리이자 공개적인 압박의 수단이 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에 오래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지금 회사에 새삼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치 보안이 철저한 핵 시설에서 일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통제 방식을 비판했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과거 직장에서 화장실에 가기 전 단체 채팅방에 반드시 보고해야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해당 채팅방에는 임원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여부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사장이 화장실까지 따라와 업무 시간을 문제 삼았다는 사례도 있었다. 설거지를 하거나 잠시 자리를 비우는 시간까지 일일이 간섭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직원들의 일상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규칙은 화장실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회사에서 사과를 크게 베어 먹었다가 회의 안건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후 매니저로부터 사과를 먹을 때는 반드시 조각내어 먹으라는 '지침'까지 내려졌다. 개인의 식습관처럼 사소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회사가 관여한 것이다. 이 밖에도 거울 보기, 개인 이메일 확인, 업무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을 엄격하게 금지한 회사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직장에서는 매니저가 아닌 직원은 근무 중 휴대전화를 아예 만질 수 없었다고 한다.

화장실 체류 시간이나 음식을 먹는 방식까지 업무 효율과 연결하려는 태도는 직원들에게 큰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규칙이라도 개인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해친다면 오히려 조직에 대한 신뢰와 업무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식적인 사내 규칙에 관한 경험담이 계속해서 공유되는 가운데, 기업에 필요한 것은 더욱 촘촘한 감시 시스템이 아니라 직원들을 성숙한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