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인천에 출몰한 변태는 예쁜 여자만 보면 '이것'을 달라고 했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예쁜 여학생만 보면 '양말'을 팔라고 요구해 성욕을 채워온 일명 '인천 양말 변태'가 검찰에 구속됐다.

 

29일 인천지검 형사3부는 지난 1월 20일 밤 11시쯤 인천 검암동의 한 빌라 복도에서 여중생을 따라가 양말을 팔라고 요구한 혐의로 A씨(33)를 구속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A씨는 과거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여학생 양말'에 집착하는 성(性) 도착증이 생겼다.

 

그는 인천 서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여중고생들에게 신던 양말을 달라고 하거나 팔라고 협박했으며, 여학생이 양말을 벗어주면 자신의 코에 그것을 대고 신음을 내면서 성욕을 채웠다.

 

앞서 A씨는 지난 2008년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했으나 피해자와 합의해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고, 이듬해 2009년부터 본격적인 '양말 변태'로 나섰다.

 

그는 귀가하던 여고생을 쫓아가 "양말을 벗어주지 않으면 집에 보내주지 않겠다"고 겁을 주며 추행했으나 이번에도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후 A씨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100여 명의 여학생을 상대로 '양말 변태' 행각을 벌이다 마침내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경찰은 처벌보다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이라고 판단해 2개월 간의 치료를 받게한 뒤 "A씨가 완치됐다"고 언론에 알렸다.

 

그러나 이번해 1월 A씨는 또 여중생을 따라가 똑같은 짓을 저질렀고 검찰 조사에서 "예쁜 여자만 보면 흥분돼 신던 양말에 코를 대고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에 대해 "양말을 팔라고 한 행위도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며 "아동복지법상 성희롱을 적용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