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7일(토)

독일 꺾고 '32강 기적' 이룬 에콰도르, 대통령이 임시 공휴일 선포... 축제 분위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극적으로 32강행 티켓을 확보한 에콰도르가 범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공휴일까지 지정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27일 새벽(한국 시간)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감독이 지휘하는 에콰도르는 미국 뉴욕 스타디움에서 열린 E그룹 최종전에서 독일을 2-1로 꺾었다.


경기는 전반 2분 독일의 베테랑 공격수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로 불리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전반 9분 닐손 앙굴로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2분 곤살로 플라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차군단을 격침시켰다.


GettyImages-2283354311.jpgGettyimagesKorea


이번 결과는 A그룹 3위로 밀려난 채 와일드카드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악재나 다름없다.


전력상 독일보다 열세로 평가받던 에콰도르가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독일전 이전까지 1무 1패로 고전하던 에콰도르는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쌓아올리며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에콰도르 전역이 독일전 승리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자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기념하는 임시 공휴일 지정을 공식 선언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비판과 모욕, 힘든 시간을 겪었음에도 다시 일어나 나라 전체에 엄청난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과 감독에게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공휴일입니다! 에콰도르 만세!"라는 글을 게재하며 국민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에콰도르의 열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다섯 번째 본선 출전이다. 그러나 이 중 토너먼트 무대까지 오른 것은 2006 독일 월드컵이 유일했다.


GrvMeHbW8AAEKGT.jpg다니엘 노보아 아신 에콰도르 대통령 / X 캡쳐


20년 만에 자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다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축하할 이유는 충분하다. 반면 독일의 패배를 기대했던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씁쓸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