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작업에 본격 나선다. 스마트워치를 단순한 건강관리 기기를 넘어 의료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 알체디스(Alcedi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갤럭시 워치에서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를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체디스는 종양, 심장, 신경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온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마(Huma) 그룹 산하에서 디지털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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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의 핵심은 갤럭시 워치가 수집하는 심박수, 수면 패턴, 활동량 등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지표로 활용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은 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특정 시점에 측정한 검사 결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연구 참가자 모니터링, 임상시험 운영, 규제 대응 등 디지털 임상시험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을 줄이고 임상시험 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연구진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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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임상시험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임상시험이 병원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환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생활 환경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신약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병원 중심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했으며, 향후 갤럭시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가 단순한 스마트기기 제조사를 넘어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워치가 개인 건강관리 도구를 넘어 의료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 수집 창구로 자리 잡을 경우,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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