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에베레스트 하산길에 실종돼 사망 처리된 50대 남성... 6일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

에베레스트산 정상 등정 후 하산길에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던 50대 네팔인 등반 가이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하의 추위와 고산병 위험이 도사린 해발 8000m의 죽음의 지대에서 무려 6일간 홀로 버텨낸 기적 같은 생존 드라마다.


등반가 실종,등반가 에베레스트,에베레스트 시신,등반가 시신,엄홍길 에베레스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 4일(현지 시각) AFP에 따르면 실종됐던 다와 셰르파가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네팔 현지 환경 보존 비정부기구인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에 의해 발견됐다. 수색을 총괄하던 8K 익스페디션의 펨바 셰르파는 "아침에 청소팀이 베이스캠프 바로 위 쿰부 빙벽 주변의 눈 덮인 경사면을 기어 내려가던 다와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동상에 걸린 것만 제외하면 괜찮아 보였다"고 밝혔다.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물과 음식을 섭취한 다와는 구조 헬리콥터를 통해 수도 카트만두의 HAMS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에는 이미 그의 사망을 기정사실로 하고 장례 의식을 치르던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Missing Mount Everest Sherpa guide found alive crawling back to base camp _ Hanomansing Tonight 0-21 screenshot (3).jpg유튜브 'CBC News'


앞서 다와는 고객인 영국 해병대원 출신 등산가 크리스 스롤과 함께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에베레스트산 정상 등정에 성공하고 다음 날 하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롤만 베이스캠프에 도달했고 다와는 하산 중 실종됐다. 수색팀이 헬리콥터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종적을 찾지 못했다.


스롤은 다와가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와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가족들 역시 생환을 포기했던 상태였다. 다와의 10대 딸 멘도 라무 셰르파는 "처음 구조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사람이 정말 우리 아버지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사진을 보고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은 기상 조건에 맞춰 4~5월과 9~10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춘계 시즌에는 1000명 이상의 등반가가 정상에 올라 역대 가장 붐볐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반 준비 작업에 참여한 인도인 2명과 네팔인 3명 등 최소 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