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아내의 모습을 몰래 촬영해 친구들과 조롱한 남편의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 단톡방을 몰래 보게 되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결혼 2년 차 30대 중반 임산부 A씨는 충격적인 경험을 공개했다. A씨는 곧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남편의 휴대전화를 통해 믿기 어려운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임신 후 식욕이 크게 증가하면서 체중이 17kg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체형 변화로 인해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우울감에 시달렸고, 예민해진 탓에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남편은 A씨의 변화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받아줬으며, 초음파 사진을 처음 본 날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소에도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고생한다", "예쁘다"고 말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남편이 거실에 휴대전화를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우연히 남편의 대학 동창 단체 채팅방 알림을 보게 됐다. 친구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아내의 안부를 묻자, 남편은 A씨가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남편은 해당 사진과 함께 "말도 마라.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X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며 아내를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남편의 친구들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조심하라"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남편의 진짜 모습을 확인한 A씨는 "앞에서는 천사 같던 인간이 뒤에서 친구들에게 내 꼴을 저렇게 비하하고 있었다는 게 소름 돋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표현했다. 또한 "죽고 싶을 정도로 자존감이 박살 났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A씨는 "당장 눈앞에서 나에게 과일을 깎아다 주는 남편 얼굴을 보니 아무 말도 못 하고 방에 들어와 혼자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남편에게 정떨어지게 만든 내 잘못이냐. 신세 한탄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남편의 행동을 명백한 언어폭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생명을 품고 있는 위대하고 힘든 과정인데 아내를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조롱하다니 인간성이 의심된다", "절대 아내분의 잘못이 아니다. 자책하지 마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과일 깎아주는 다정한 겉모습에 속지 말고 우선 단톡방 화면부터 캡처해 증거로 남겨둬라"며 A씨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댓글도 다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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