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풀만 무성한 안중근 의사 황해도 생가 (사진)


사진제공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을 하루 앞두고 풀만 무성한 황해도 생가터 사진이 공개돼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는 오는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6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생가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안중근렬사집터자리'라는 문구가 없으면 생가터라는 걸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로 황무지로 변한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지난 12년 남북 공동 하얼빈 의거 103주년 기념행사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이번에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 의사는 1987년 해주에서 태어나 7살이던 1885년 아버지와 일가를 따라 약 70가구가 살았던 황해남도 청계동으로 이사해 자랐다.

 

사업회가 방북해 생가터를 방문했을 때는 군데군데 허물어진 돌담만 남아있었다.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이미 생가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는 북한의 조선종교인 연합회·가톨릭 협의회와 합의해 안중근 의사의 생가를 복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사업은 흐지부지됐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는 "생가 복원 등의 안의사를 기리는 사업은 독립운동 기념하는 일을 넘어 오늘날 남북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 제공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