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CJ가 키운 베트남 청년 감독,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K-인큐베이팅' 결실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전 세계 영화인의 꿈의 무대인 칸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7일 재단은 CGV베트남과 공동 운영하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의 2025년 선정작인 응우옌 티엔 안(Nguyen Thien An, 28) 감독의 '더 드림 이즈 어 스네일(The Dream is a Snail)'이 제79회 칸 영화제(Canne Film Festival) 단편영화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CJ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베트남 신진 감독들을 발굴·육성을 위해 이어온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최초의 칸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사이트'더 드림 이즈 어 스네일(The Dream is a Snail)' 포스터와 스틸컷 / 사진 제공 = CJ문화재단


'더 드림 이즈 어 스네일'은 올해 전 세계에서 출품된 3,184편의 쟁쟁한 작품들 중 단 10편만이 이름을 올린 경쟁부문에 선정되며 베트남 영화의 저력과 CJ의 안목을 동시에 입증했다.


작품은 한 엑스트라 배우가 노년층을 위한 치료 워크숍에 모델로 고용돼 달팽이들이 몸 위를 기어 다니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을 그려냈다. 현실과 욕망 사이에 놓인 청년의 모습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낸 코미디 장르의 단편영화다.


CJ문화재단은 단순히 제작비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인 감독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 케어하고 있다.


인사이트'더 드림 이즈 어 스네일(The Dream is a Snail)' 제79회 칸영화제 포스터 / 사진 제공 = CJ문화재단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은 CJ그룹이 주요 진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CJ문화재단이 CGV베트남과 함께 매년 공모를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영화감독 5명을 선정해 제작 지원금 약 3.3억 동(한화 약 1,860만 원)의 지원금과 더불어 현직 감독의 멘토링, 영문 자막 및 DCP 제작 등 고품질 후반 작업, CJ문화재단 지원 한베 단편영화 감독 교류 상영회, 국내·외 주요 영화제 출품 및 참가비 지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사업을 통해 2025년도 기준 총 30편의 작품이 제작됐우며, 그중 13편의 단편영화가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꾸준한 '문화 씨앗' 심기가 거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18년 제작지원작 '정신 차려(Stay Awake, Be Ready)'를 장편으로 확장한 팜 티엔 안(Pham Thien An) 감독의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이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단, 짠(Sweet, Salty)'을 장편화한 두옹 린(Duong Linh) 감독의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Don't Cry Butterfly)'가 제81회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주간 2개 부문을 수상, '축복받은 땅(Blessed Land)'을 장편화한 팜 응옥 란(Pham Ngoc Lan) 감독의 '쿨리 네버 크라이즈(Cu Li Never Cries)'는 베를린영화제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지원사업 출신 창작자들이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쓸며 사업은 '포스트 봉준호·박찬욱'을 꿈꾸는 아시아 창작자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사이트CJ문화재단 '스토리업' / CJ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CJ문화재단은 국내에서도 '스토리업(STORY UP)'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영화 창작자 발굴·육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며 창작 생태계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단편영화 제작 지원부문의 2022년 제작지원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영화 '메아리'가 2024년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인 '라 시네프'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2025년 제작지원작인 강민아 감독의 단편영화 '영업일지'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의 제작지원작이 칸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신진 창작자들의 가능성이 더 넓은 무대와 만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의 최종 승자는 오는 5월 23일 폐막식에서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