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날 채비를 마쳤다. 졸리는 최근 자신이 거주해온 상징적인 저택을 2990만 달러(약 410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는 미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지 약 2년 만의 행보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졸리는 지난 2017년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 이혼 소송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이 집을 2450만 달러에 사들였다.
전설적인 영화감독 세실 B. 데밀이 살았던 이 저택은 지난 10년간 졸리와 여섯 자녀의 주거지 역할을 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매물을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할리우드 역사의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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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의 이번 결정은 막내 자녀들이 성인이 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졸리는 2024년 인터뷰에서 "나는 이 도시에서 자랐고, 이혼 때문에 이곳에 머물러야만 했다"며 "아이들이 18살이 되면 바로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LA 이후에는 캄보디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가족이 있는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는 7월 막내 쌍둥이인 녹스와 비비안이 18세 생일을 맞이함에 따라 졸리의 이주 계획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이 저택은 약 2000평 규모의 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6개의 침실과 10개의 욕실을 갖췄다.
1913년 건축가 B. 쿠퍼 코벳이 설계한 이 집은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옆집과 유리 복도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졸리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내부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헬스장과 티 하우스, 별도의 게스트하우스 등 최고급 시설이 포함됐다.
졸리는 현재 뉴욕에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은 자녀들이 도시를 방문할 때 머무는 아지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장남 매독스의 고향인 캄보디아에도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미국 탈출' 이후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차 베테랑 기자의 시각에서 볼 때, 이번 매각은 단순한 부동산 정리를 넘어 졸리의 '포스트 할리우드' 인생 2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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