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무병장수를 향한 현대판 '라따뚜이' 경주가 한창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펩타이드 주사부터 NAD 부스터, 각종 노화 방지 알약까지 노화 예방 보충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정교한 마케팅과 진정한 과학적 근거를 구분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생명공학 기업 노보스(NOVOS)가 과학적 데이터를 앞세워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코어 클리니컬' 포뮬러는 Ca-AKG, 글루코사민 황산염, 마그네슘 말레이트, L-테아닌, 히알루론산 등 자연 유래 성분을 배합해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생성과 수면 회복 등 노화의 12가지 징후를 동시에 공략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 노보스 코어 클리니컬을 투여한 쥐의 수명이 평균 18%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NOVOS
동물 모델의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 수치는 추가 연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최근 영국 서레이 대학교는 4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61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해 해당 제품의 인체 효능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보충제 섭취 그룹에서 혈관 노화의 여러 지표가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노보스 측에 따르면 코어 클리니컬 섭취 후 내피 기능이 3% 이상 향상됐다. 6개월 후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동맥 유연성 지표가 -1.18m/s 개선된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딱딱해지는 일반적인 노화 추세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수축기 혈압 또한 대조군 대비 6.1mmHg 낮게 측정되며 노화에 따른 혈압 상승 흐름을 거슬렀다.
혈관 건강의 핵심 척도인 내피 기능에서 나타난 3%의 개선 수치는 통상적으로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량의 변화 없이 오직 보충제 섭취 여부만 변수로 작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서레이 대학교 심혈관 의학 박사인 크리스티안 하이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인 인생의 이른 시기부터 혈관 노화와 관련된 다각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공략하는 것이 혈관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스 교수는 지질 수치의 변화 없이도 혈관 기능이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혈관 노화를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영역으로 평가했다.
하이스 교수는 "건강한 인구를 대상으로 한 영양 중재 연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관된 효과가 여러 혈관 지표에 걸쳐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인체 시험을 통해 도출됐으나 개인별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보충제 섭취에 앞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