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잡는다...효성중공업, 美서 800kV 차단기 공개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는 미국에서 초고압 차단기, 반도체 변압기,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등을 앞세운다.


효성중공업은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IEEE PES T&D 2026'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는 '중단 없는 공급, 흔들림 없는 회복'을 주제로 미래 전력망 기술을 공개한다.


가장 앞세우는 제품은 800kV 7000A 가스절연차단기(GCB)다. 효성중공업이 올해 3월 개발한 미국 수출용 특화 모델이다. 기존 5000A 제품과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7000A 전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를 최적화했다.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22.9kV SST 모습.(효성중공업 제공)/뉴스1효성중공업이 개발한 22.9kV SST 모습. / 사진제공=효성중공업


800kV GCB는 미국에서 투자가 늘고 있는 765kV 송전망에 들어가는 핵심 전력기기다.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늘면서 미국 내 대용량 송전 설비 수요도 커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2.9kV 반도체 변압기(SST) 서브 모듈도 전시한다. SST는 기존 변압기보다 전력 변환과 제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전력기기다. 전력 사용량이 큰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개선과 설비 소형화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더 높은 전압에 대응하는 SST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HVDC)과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도 전시 품목에 포함됐다. HVDC는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쓰이는 기술이다. STATCOM은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전압 변동을 줄여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시회에서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현지 전력 수요 변화와 맞물려 있다. 회사 측은 AI 산업 성장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향후 10년간 2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현지 고객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 기존 전력기기 경쟁력에 SST, HVDC 같은 미래형 솔루션을 더해 미국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IEEE PES T&D'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격년으로 여는 전력산업 전시회·학술대회다. 전 세계 8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전력망 설비와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