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부친 이어 2대째... 이호진 전 태광 회장, 한국배구연맹 총재 선임

이호진(63) 전 태광그룹 회장이 한국 배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선친에 이어 2대째 배구 행정의 키를 잡게 된 이 신임 총재는 '오너 총재' 체제를 통해 V-리그의 장기적 발전을 이끌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서울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이 전 회장을 제9대 총재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각 구단 단장들은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이 전 회장을 차기 수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연맹이 이 신임 총재를 선택한 배경에는 '구단주 총재'가 지닌 강력한 추진력이 자리 잡고 있다.


0003519517_001_20260428152816348.jpg한국배구연맹


리그 발전 계획은 물론 유소년 육성과 국제 사업 등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있어 구단주 출신 총재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이 신임 총재 역시 총재직 수행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총재의 선임은 가업을 잇는 남다른 의미도 지닌다. 그의 부친인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 회장은 1970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지내며 배구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 태광그룹은 1971년 흥국생명의 전신인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한 이후 55년간 한국 배구와 동행해 왔으며, 세화여중·고 배구부를 운영하는 등 저변 확대에도 힘써왔다.


오는 7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총재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 경영학 석사, 뉴욕대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3년 흥국생명 입사 후 그룹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구단주를 맡아 현장 감각을 익혔다. 연맹 규정상 구단주만이 총재직을 맡을 수 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2026~2027시즌부터 3년 동안 V-리그 타이틀스폰서를 맡기로 결정하며 연맹과 더욱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