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25세 청춘의 목숨을 앗아간 '클라라 언니'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6년 4월, 흑색종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그녀의 소식은 평범한 점인 줄 알았던 피부 변화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경종을 울린다.
평소 건강하던 25세 여성 '클라라 언니'는 지난 2025년 11월 가족들에게 복부에 거대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렸다. 진단 결과는 악성 흑색종이었다. 이후 암세포는 불과 5개월 만에 전신으로 전이됐고, 그녀는 예비 신랑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남동생은 "누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홀로 남겨질 아버지를 걱정하며 가족들을 챙겼다"며 고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흔히 '악화된 점'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도가 매우 높아 '암중의 왕'이라 불리기도 한다. 멜라닌 세포는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장기 점막 등 전신에 존재하기 때문에 얼굴, 목, 팔다리는 물론 점막이나 눈에도 발생할 수 있다.
내 몸에 있는 점이 위험한지 판단하려면 'ABCDE 법칙'을 기억해야 한다. 우선 'A(Asymmetry) 비대칭성'이다. 일반적인 점은 모양이 규칙적이고 대칭이지만, 흑색종은 모양이 불규칙하고 좌우가 비대칭이다. 'B(Border) 경계'도 중요하다. 양성 점은 경계가 뚜렷하고 매끄럽지만, 흑색종은 경계가 모호하고 톱니 모양처럼 불규칙하다.
'C(Color) 색상' 변화도 체크 대상이다. 점의 색이 균일하지 않고 검은색, 갈색, 파란색, 빨간색 등이 뒤섞여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D(Diameter) 직경'의 경우 보통 점은 5mm 미만이지만, 크기가 5mm 이상으로 커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 'E(Evolving) 변화'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다. 수주 또는 수개월 이내에 점의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고, 출혈이나 궤양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흑색종 / NHS
대부분의 색소 점은 양성이지만 손바닥, 발바닥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있는 점은 특히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흑색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피부 외상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상처 부위에서 검은 점이 자라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점을 함부로 긁거나 손으로 짜는 행위는 금물이며, 길거리나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레이저로 점을 빼는 행위는 암 발견을 늦출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