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소개팅 앱도 AI로... 사진·프로필 분석해 매칭해 준다

글로벌 데이팅 앱들이 이용자 이탈과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스와이프 대신 AI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도입하며 지능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선두 주자인 틴더(Tinder)는 이용자의 사진과 프로필을 분석해 궁합을 맞추는 '케미스트리(Chemistry)'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호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용자의 사진 앨범 패턴을 스캔해 취향을 파악하는 '카메라 롤 스캔' 기능까지 테스트 중이다.


qw.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쟁사인 범블(Bumble) 역시 AI 비서 '비(Bee)'를 통해 이용자의 가치관에 맞는 상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재편했다. 


휘트니 울프 허드 범블 CEO는 "일부 시장에서 스와이프 기능을 제거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밝히며 AI 매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팅 앱들이 이처럼 AI에 매달리는 이유는 기존 방식에 지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앱스플라이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다운로드된 데이팅 앱의 69%가 한 달 안에 삭제됐다.


시장 매출 역시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1.7%)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화면을 넘겨야 하는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자, 업체들은 '무한 스와이프' 대신 '지능형 매칭'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vv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업체들도 AI 승부수에 동참했다. 사람인이 운영하는 '비긴즈(Begins)'는 AI가 이용자 사진의 구도와 포즈를 진단해주는 기능을 선보였고, '커피팅(Coffeeting)'은 SNS 분석을 통해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위치 기반 앱 그라인더(Grindr)는 AI가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엣지(EDGE)' 서비스를 도입하며 월 최대 500달러에 달하는 고가 구독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숙제도 적지 않다. AI가 제안하는 메시지나 매칭 결과를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생성 AI를 악용한 가짜 프로필인 '봇(bot)' 계정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데이팅 앱이 단순한 연결 고리를 넘어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마케팅 도구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매칭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