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6년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본격화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뒤 70년째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25~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창의적인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절차다.
이번 GSAT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제일기획, 삼성글로벌리서치,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GSAT 이후 5월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은 GSAT 대신 각각 SW 역량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한다. 삼성은 시험 진행에 앞서 예비소집을 실시해 응시자의 네트워크와 PC 환경을 점검했다.
삼성의 공채 유지에는 청년층에 예측 가능한 대규모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상·하반기 정기 공채가 이어지면 취업 준비생들은 일정과 절차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반도체, AI, 바이오, 배터리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삼성은 앞서 5년간 6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도 커지고 있다. 삼성은 정기 공채를 통해 AI 분야 핵심 인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뒷받침할 인력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채용 제도는 인재제일과 기술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돼 왔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직급 통폐합,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 개편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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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재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해 왔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600여명을 특별 채용했다.
직접 채용 외에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울경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후 누적 수료생은 1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8500여명이 취업했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2.0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관계사의 전문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기능 교육을 제공한다. 2023년 출범 이후 누적 173명이 수료했고, 이 중 90명이 취업했다.
삼성은 삼성C-Lab Outside를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으며, 청년희망터 사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농촌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청년 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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